뮤지컬 '라레볼뤼시옹'
2012.1.14 19:30
연우 무대 소극장

cast : 문진아, 윤석원, 박성환
혁명에는 낭만이 필요하다. 실패한 혁명도, 성공한 혁명도.
그 낭만의 이야기.
갑신정변은 연극으로, 프랑스 혁명의 이야기는 뮤지컬로 다루며 두 이야기를 겹친다. 한 쪽은 실패했고 한 쪽은 성공했지만, 결국 세 사람의 이야기는 비슷하게 흐르고 마는 비극적인 낭만.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깝다.." 였다. 더 좋은 공연장에, 더 좋은 무대 장치를 가지고 올라도 될 공연. 클래시컬하고 좋은 음악에, 훨씬 풍성해질 수 있는 이야기. 줄거리 요약..이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아쉽다. 갑신정변 관련 이야기를 좀더 엮어서, 더 깊고 넓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작은 극장에서 단 세 사람만이어서 더 긍정적으로 보게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보는 내내 아쉬웠다.
배우들이 노래를 참 잘하더라. 음향 좋은 곳에서 했다면 정말 멋졌을 거다.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피에르 앓이'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나는 홍규파. 안 아픈 캐릭터가 없지만은, 약속할 수 없는 것에 뛰어드는 홍규의 불같음이 와닿았다. 홍규와 레옹 역할을 하는 윤석원씨는 캐릭터에 참 잘어울린다. 강해보이는 외모 이면의 순진하고 애틋한 느낌. 이런 게 참 좋더라.
조금만 손 봐서 중극장 정도에 다시 올렸으면 하는 바람.
프랑스 혁명이란 소재때문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청백적 조명과 오방천 등에 웃음이 터진 건, 그저 내가 수원팬이기 때문.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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