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2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금요일에 몸살로 앓아누워서 주말 내내 집에만 있었는데, 그탓에 플옵 경기구경은 잘 했네.-_-



역시나 귤 까먹으면서 본 6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 이제 같이 귤 까먹을 팀이 두 팀 더 늘었다.

처음엔 케이블에 중계가 없길래 오늘은 아예 녹화중계인가....싶었는데, 알고보니 공중파.--; 하필 이런 개그(정말 여러 의미로 개그;;) 게임이 공중파를 타다니. 진짜 묘해;. 그래서 전반 20분쯤 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경기는 대체적으로 성남 페이스였으나 골이 안 나는 상황. 그러다가, 전반 추가시간에 한 건 터졌다. 인천 선수가 쓰러져있음에도 경기를 계속 진행하던 성남때문에 인천이 거칠게 군 덕에 경기 중단. 유병수가 쓰러진 상황을 못 본 고금복 주심이 이영철 대기심과 이야기를 하는데, 어라, 입모양이 "샤샤는 키킹하고.."이게 딱 읽히는 거다. 그러고 고금복은 샤샤에게 퇴장 선언. 선수 본인과 성남 코칭스텝은 난리가 나고, 결구 감독마저 퇴장 당하는 사태 발생.

리플레이에 잡힌 '키킹'이라 할 만한 장면은....쓰러져있는 유병수를 미처 보지 못한 샤샤가 뒷걸음질 하다가 걸려 넘어진 것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고의라기엔 좀.....물론  유병수가 쓰러지는 시점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으므로 이영철 주심이 말한 장면이 그때라면 할 말 없다만, 그건 아닌 것 같거든.-_- 성남이 지면 진짜 억울하겠다 싶더라.


인천팬들, 샤샤 퇴장당하니 엄청 좋아하더만....그건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 후반 45분 동안 인천은 제대로 공격을 못하더라. 수적 우위가 전혀 드러나질 않고, 오히려 성남이 더 원활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득점 없이 연장전. 전반, 묘하게도 라돈치치의 한 골로 성남이 앞서간다. 그리고 연장 후반....여기서 또 개그. 조병국, 너 바보냐;;. 경고 하나 있는 놈이 대놓고 시간을 끌면 어떡해. 당연히 경고누적으로 퇴장...............어? 심판이 레드 안 꺼내고 그냥 돌아선다? 황당해하는 조병국, 그제서야 다시 돌아와서 레드 꺼내는 고금복 주심. 어이쿠, 오늘 카드 너무 꺼내서 깜박 했나보다.--; 수비수만 두 명이 퇴장당한 성남. 이제서야 성남 수비가 흔들리고, 인천이 좀 공격하기 시작한다. 강수일이 완벽한 찬스를 하나 날렸지만, 곧이어 연장 후반 10분에 김민수의 골로 동점. 그런데.............님하, 골든골 아니거든요;;. 5분이나 남았는데 무슨 골 세레모니를 광고보드 넘어서 서포터즈한테까지 가서 하니. 상대는 9명이고, 한참 흔들리고 있는데, 분위기 타서 한 골 더 넣을 수 있겠더만. 오죽하면 스텝이 와서 혼자 아직도 서포터즈한테 인사하는 선수를 경기장으로 밀어넣었을까.-_- (벤치에선 세레모니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난리였다더라;;.)



결국 연장전도 끝나가고, 승부차기 시점으로 다가가는데...두둥, 오늘 최고의 명장면이 벌어졌다. 그래, 물론 승부차기 앞두고 골키퍼를 교체하는 건 꽤 있는 일이지. 그런데, 필드플레이어가 나오며 골키퍼가 들어가고, 원래 있던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로 뛰는 일? 그런 장면을 프로 경기에서 보게 될 줄이야!!! 난 진짜 '1번'이 찍힌 필드 유니폼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김정우랑 김용대랑 바꾼다길래, 그럼 정성룡은 유니폼 어쩌냐...하고 있는 순간 나타난 정성룡 필드 유니폼이라니. 으하하하하.ㅠㅠ 이거 진짜 웃겼어.ㅠㅠ 나중에 인터뷰 보니 정성룡이 pk성공률이 좋아서 승부차기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놨다고 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골키퍼하면서 승부차기도 하는데, 이번엔 필드플레이어로 승부차기 도전...게다가 김용대 역시 마지막 키커로 출전했다는 거! 성남, 지난 번에 fa컵에서 승부차기로 지고선, 승부차기 오더때문에 고심한 듯 싶다.-_-

완벽하게 준비된 유니폼. 1번 정성룡, 필드플레이어.


어제도 그렇더니 오늘도 승부차기 키커들이 정말 안습;;. 못 넣으면 끝장이란 생각에 긴장했나, 아예 골대를 벗어나는 실축이 참 많다. 이번에도 역시 빨간색 난무하는 승부차기 결과표. 선제골의 주인공인 라돈치치는 인천보고 야구하라더니 본인이 홈런을 날려줬고, 필드플레이어로 들어간 세 번째 키커 정성룡은 실패했는데, 다섯 번째 키커인 골키퍼 김용대는 성공이라니. 크크크.

아무튼,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성남 승. 경기 자체는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다만, 축구를 아는 상황에서 보기엔 웃긴 장면이 좀 많아서, 그나마 그덕에 즐거웠다.-_- 성남이 승리하긴 했지만, 주전 수비수 두 명이 결장하니 전남과의 경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참, 연장전 시작 전이었나 승부차기 직전이었나...모란에서 들리던 '승리를 향해'라니;;. 난 내가 잘못 들었나 했네;;. 그곡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성남은 모르는 거냐;. 별 상관 안 하고 가져다가 쓰는 건가.



by 미스트 | 2009/11/22 20:56 | B side | 트랙백 | 덧글(3)

정리하다가.....




우리는 시즌도 끝났고 다음 달에 이사갈 준비도 해야겠다 싶어서, 유니폼이랑 몽땅 꺼내어 정리 좀 했다.
그러다가 찍은 사진 몇 장.





박스에서 꺼내어 바닥에 우르르 쏟아보니 이꼴이다.


고이고이 간직해둔 10주년 패치. 아까워서 유니폼에 달지도 못했다. (두 개 사뒀어야 했어.ㅠㅠ)



머플러들만 모음. 별 개수의 변화...를 보이고 싶었으나, 올해부터 별을 빼버린 관계로..-_ㅜ




04년 그랑블루 티셔츠의 앞 면. 배경 부분은 반짝이는 느낌의 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깔끔하고 예뻐서 마음에 들던 옷.



2005년에 나온 10주년 기념 티셔츠의 뒷 편. 사람 이미지만 보면 꼭 농구팀 같다. 하단의 인물들은 '10주년 베스트11'. 돌아온 김두현의 이름도 보인다.(Do-Hyun이 두현이다;.) 그리운 이름들.



성남팬들에게 고소당할지도 모를 그 옷. 떡하니 박힌 2006년, 그리고 별 네 개. 날 추운 요즘 잠옷으로 잘 쓰고 있다.-_-


by 미스트 | 2009/11/21 22:53 | Perfect blu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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