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9일
2009. 10. 19 가끔은, 야구
악. mp3p 집에 두고 왔다!!!
퇴근길에 한국시리즈 중계 들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 금요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날. 나는 우리가 알고 지낸 그 15년 여의 시간을 임창용팬으로 지낸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 어느 정도냐면.... 삼성라이온즈 개막전을 보기 위해 무궁화호 입석(!) 끊어서 당일 왕복으로 대구를 다녀오곤 했었다.(ktx생기고선 엄청 편하다고 좋아하더라.--;) 요즘은, 트윈즈팬인 예비신랑이 "아기 낳으면 LG꺼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요것도 살테다."하고 있으니, "나는 야쿠르트 입혀야 하니 둘 낳아서 나눠 갖자."라고 말하는, 그런 아가씨다.-_-
이런 친구를 만나, 오랜만에 야구 삼매경. 세 시간을 넘게 야구 이야기로 수다수다수다. 오랜만에 참 재밌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마침 한국 시리즈가 열리다 보니 수다 떠는 와중에도 경기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동생한테 문자 중계 받아가며, 기아가 이기고 있다는 소식에 같이 만세 한 번 외쳐주기. "장성호와 김종국의 어린 시절"이야기 하면서 낄낄거리기. 기타 등등. 그러다가 요즘 잘나가는 마무리 유동훈 이야기도 나왔는데, "임창용이 지금 기아 감독처럼 이닝과 투구수 조절해주는 감독을 만났다면..."이라는 말이 나왔다. 1점이라도 이기기고 있으면, 때론 동점 상황이라도, 6회나 7회부터 던지는게 예사였으니까. 그것도 그런 식으로 자주, 말이지. '애니콜'이란 기묘한 별명. 그래서 내 친구는 여전히 김응룡-선동열 감독과 삼성라이온즈를 매우 싫어한다. 야쿠르트에선 잘지내고 있다더라. 선수 본인이 무척 편안해한다고. 감독이 임창용에게 한국어로 인사한다고 하니, 나야 일본 야구를 잘 모르지만 그쪽에서 잘하고 있나보다.
참, 친구 말론 wbc 이후에 안티도 다시 늘었지만, 팬도 꽤 늘었단다. 그래서 팬클럽에도 새로운 회원이 생겼는데, 이 사람들에게 내 친구같은 '올드'들은 아무래도 신기의 대상. "그럼...창용 선수 실제로 본 적도 있어요?" 라고 물었단다. 친구가 '임창용 해태시절' 이야기 하면 다들 놀란다고.ㅎㅎ
wbc 에 관해, 친구가 선수에게 들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그건 쉿. 씁쓸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랬다.
오늘은 3차전. 이왕이면 기아가 앞으로의 두 경기를 내리 승리하여 적진에서 우승 축배 올리길 바라는 중.
이종범도, 장성호도, 김종국도. 또 무척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하던 양현종과, 내가 볼 때마다 홈런치던 김상현과 볼 때마다 안타치던 최희섭도. 마음껏 웃으며 타이거즈의 V10을 만끽할 수 있기를. :-)
# by | 2009/10/19 17:09 | B sid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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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은 저버렸지 말입니다?! 저는 LG 팬이지만 SK가 싫어서 기아 응원하는데 말이죠. ㅋㅋ
뭐, 그래도 끝까지 잘해서 우승할 거라 믿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