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22:40

충격과 공포의 스쿼드 Perfect blue


뭐냐고? 좀전에 끝난 러시앤캐시-_-컵 컵대회 8강전 스쿼드 말이다.


▲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6월 29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0
수원 0
-> 승부차기 : 제주 2-4 수원
* 경고 : 김태민, 윤원일, 김영신(이상 제주), 최성환, 이종성, 베르손, 양상민(이상 수원)
* 퇴장 : -

▲ 제주 출전선수(4-2-3-1)
한동진(GK(연후 14' 전태현)) - 문민귀, 윤원일, 강민혁, 마철준 - 김영신, 김태민(연전 9' 안종훈) - 권용남(66' 삥요), 심영성(81' 배일환), 이현호(HT 한재만) - 강수일 / 감독 : 박경훈
* 벤치잔류 : 이윤호, 정다슬

▲ 수원 출전선수(4-3-3)
정성룡(GK) - 양상민, 노형구, 최성환, 이총희(72' 하태균) - 신경모(61' 구자룡), 이재일, 이종성 - 이상호(연전1' 신연수), 이경환, 베르손(65' 우승제) / 감독 : 윤성효
* 벤치잔류 : 양동원(GK), 허청산, 김승민


두둥. 엄마야...수원이 저렇게 대놓고 "우리 이 경기 져도 상관없음."하는 멤버로 나온 경기 정~~말 오랜만에 본다. 물론 예상은 했지. 리그 중위권 유지-_-도 버거운 상황에서 곧 포항을 맞이하는데 주중 제주도 원정이라니. 이런 경기에 선발을 투입할 감독, 거의 없을 거다.

교체 멤버 통틀어서 오늘 경기를 뛴 15명 중에서 정성룡, 양상민, 최성환, 하태균, 이상호, 우승제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크게 봐서 베르손과 이경환까지는 그래도 수원팬들은 안다 쳐도, 나머지 선수들은 수원팬들도 이름과 얼굴 매치시키지 못할 확률이 훨씬 크다. 노형구, 이총희, 신경모, 구자룡, 이재일, 이종성, 신연수와 벤치 잔류한 허청산과 김승민 모두 올해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들. 그나마 종성이만 아챔에서 잠깐 뛰어봤다.

그러니 선발 명단이 뜨자마자 "이런 경기는 봐줘야 하는데!! 왜 중계 없나요!!!" 라고 외칠 수 밖에 없던 거다. 이건 정말 다신 나오기 힘든 멤버들이라고. 게다가 형구, 종성이가 선발이라니. 후반엔 자룡이가, 연장 전반엔 연수가 경기를 뛰다니!! 매탄고를 예뻐한 나로선 당연히 눈이 반짝할 수 밖에 없는 이름들.(벤치에 남은 승민이도 매탄고 멤버다. 얼마전 서호정 기자의 "꽃미남수사대" 기사에 이름을 올린 꽃미남.) 아이들 모두 승부차기 때까지 교체아웃 없이 끝까지 필드를 지켰다. 형구와 연수는 승부차기 키커로도 출전했다는 소식.

경기 내용이야 뭐.........................보신 분이 "21세기에 이런 전술을 보다니 경악스럽다."라고 표현할만큼 최악이었다지만, 내가 보지 않은 경기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쟤네들 두고 뭐라 하는 것도 또 그렇고-_-, 우선은 이긴 것만 축하하기로 하자. 신입들, 특히 매탄고 병아리 출신들이 처음으로 프로 경기를 뛰었고, 어쨌거나 승리의 맛을 보았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양상이 성공하고 나서 뒤에서 얼마나 좋아했을지, 안 봐도 선하다. 얘들아, 수고했어. :-)

이왕 이렇게 된 거 컵대회는 계속 되든 안 되는 얘네들 데리고 해봤으면 좋겠다. 홈에서도 이 아이들 뛰는 거 보고픈 마음. 아아, 그나저나 승민이랑 태안이는 아쉽네. 특히나 태안인, 단 한 명뿐인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나올 기회가 정말 없다. ...그런데 너 며칠 전에 방송탔더라? (염기훈 대 고종수 프리킥 대결에 등장한 큼직한 골키퍼가 바로 이녀석입니다.-_-;)


참, 정성룡이 승부차기 하나 막았다는 놀라운(!) 소식. 강수일의 슈팅을 막았단다. 그런데 오늘 강수일이 골대만 두 번 맞췄다네. 그냥, 강수일이 드럽게(;;;) 운 나쁜 하루였던 것 같다.



수원팬으로서 이래저래 이야기할 거리가 있던 경기.
참고로 승부차기 멤버는 "우승제(성공) - 최성환(성공) - 신연수(실패) - 노형구(성공) - 양상민(성공)' 순서. 상대는 한 명이 골대를 맞췄고, 강수일의 슈팅이 막히면서 4:2로 수원의 승리.






덧글

  • 謎卵 2011/06/29 23:51 # 답글

    정성룡은 하나만 막아도....이기는데ㅠ.ㅠ
    최은성 형은 4개 막아도 져요. 이상하죠?ㅠ.ㅠ 수원경기는 아프리카에서 안 해줬나요? 아쉽네요.

    그나마 강원, 포항, 경남은 홈경기의 경우 자체 중계가 있고, 전북, 상주는 전광판 영상을 틀어주더라고요.
    대전은 대전을 상대로 하는 어떤 경기라도 중계가 있습니다. 저화질이지만 인터넷 없는 곳에서 무선으로도 보내더라고요. 제주도 자체 중계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안 했나봅니다.
  • 미스트 2011/07/03 02:46 #

    매번 자체 중계가 있는 건 아닌 걸로 압니다, 제주sk 도. 이런 경기는 인터넷 중계라도 봤으면 재밌.....진 않았겠지만, 어쨌든, 흥미는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1:1에선 꽤 좋은 키커들이 많아서, 정성룡이 하나만 막아주길 바랐는데, 그게 이뤄졌네요.ㅎㅎ
  • 른밸 2011/06/30 00:06 # 답글

    전 심영성 복귀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잘 왔다 짜샤ㅠㅠ 큰 부상에서 눈물겨운 복귀까지의 과정은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게 하더라구요.
  • 미스트 2011/07/03 02:45 #

    저도 그 생각은 했지만, 수원팬이라 별 수 없이 팀 이야기만 하게 됐습니다.ㅎㅎ
  • 2011/06/30 07:53 # 삭제 답글

    아 형구 ㅋㅋㅋㅋㅋㅋ첫 무대를 뛰어서 그런지 자기 스스로는 힘을 얻은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r리그에서 센터포드를 보다가 원래 보던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뛰게 되서 힘을 낸 것 같기도 하구요
  • 미스트 2011/07/03 02:44 #

    센터백으로 뛰었군요. 노형구 선수의 포지션은 무엇으로 확정될런지.ㅎㅎ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