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6 15:45

2011. 09 .10 수원 vs 성남(H) 24R There for you


2011.09.10  vs 성남(H)  24R   ㅣ  3:2  승   ㅣ  스테보, 염기훈, 오장은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수원 3 스테보(전14), 염기훈(전20), 오장은(후39)
성남 2 사샤(후3, 후48)
*경고: 최성환, 홍순학, 신세계(이상 수원)
*퇴장: 홍철(이상 성남)
▲ 수원 출전선수(4-3-3)
정성룡(GK) – 홍순학, 마토, 최성환(후9 신세계), 오범석 – 박현범, 이용래, 오장은 - 염기훈(후45 양상민), 스테보, 디에고(후14 박종진)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조지훈, 게인리히, 임경현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홍철, 사샤, 김태윤, 박진포 – 김성환, 전성찬(후38 송호영) – 조재철, 에벨찡요(전31 라돈치치), 에벨톤 – 조동건(후34 이창훈) / 감독 : 신태용
*벤치 잔류 : 강성관(GK), 윤영선, 남궁웅, 남궁도


전반만 봤을 때는 “오늘 대승하려나?” 했었지만, 후반엔 “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고 한숨을 내쉰, 극과 극을 달린 경기. 전반의 성남은 리그 하위권스러웠지만, 후반의 성남은 너무 뻔한 수원의 경기를 다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더라. 우리 뻔한 선발과 뻔한 서브와 뻔한 전술로 초지일관 변함이 없으시고. 놀라워라.

전반 10분 정도는 좀 아슬아슬했으나, 그 위기를 넘기고 스테보의 첫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단번에 수원으로 넘어왔다. 거기에 현범이가 만들어준 염기훈의 멋진 골까지! 스테보-현범-염구로 이어진 이 장면은 단연 이번 라운드 베스트감. 진짜 멋졌다. 하지만 그 멋진 골의 순간에 우리 염선우군은 숟가락을 입에 무느라 정신이 없으셨….ㅎㅎ 골드석의 잔재미 중 하나가 선수들 주니어 관람인데, 볼이 통통한 우리 선우군, 어찌나 귀여운지 눈을 뗄 수가 없다. 선우 보느라 경기를 제대로 못 봤다니까. 엉엉. 아버지가 골을 넣어도 어시를 해도 밥먹느라 바쁜 선우. 그래, 그 골과 어시가 다 너를 먹이기 위한 것 아니겠니.

스테보의 와이프인지 여자친구인지, 그리고 딸인지 조카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반짝반짝 두 사람도 저번과 같은 자리에 착석. 첫 골 들어가고 둘이 엄청 좋아했다. 최성환의 주니어는 이날 처음 봤는데, 부인되시는 분도 엄청 예쁘고, 아들도 반짝반짝 예쁘더라. 전반 끝나고 다리에 쥐가 났는지, 최성환이 마사지 받느라 좀 늦게 나갔다. 그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가족들. 선수의 가족이란 참 어려운 거다.

후반. 날이 추워선지 선우군이 사라졌다. 그러니까 수원도 완전 못해. 수원의 승리의 날개는 염선우군이었어!!! 라고 울부짖은 이날의 나머지 45분. 와….너무 못해. 이렇게 못할 수가 없어.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격골을 먹었더니 선수들이 더 굳어버린다. 성남에 의해 미들 초토화. 거기에 마토는 계속 어이없는 실수남발이고. 아이고, 이 사람아. 그냥 돌아오질 말지. 노래 가사도 있지 않은가, 행복했던 기억들은 아픈 추억이 되고….흑흑. 그러지 마요. 마토.

계속 다리가 불편했던 최성환이 결국 교체되고 백화점군 인. 무난히 잘한다~ 하고 있는데, 후반 23분쯤. 너어무 노골적인 파울과 함께 pk 선언. 이건 뭐, 누구도 할 말없는 상황이었다. 골키퍼는 정성룡. 두둥, 다른 건 몰라도 pk 하나는 죽어도 못 막던 바로 그 골키퍼!! (….하긴, 사실 우리가 그동안 너어무 사기급 골키퍼를 가졌던 거지.-_-)  빅버드에서 정성룡이 이걸 막으리라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 그 순간에, 정성룡은 보란듯이 막아버렸다!!!! 꺅!!!! 페널티킥을 막다니!!! 페널티킥을 막다니!!!!! 최근에 위태로운 수비들 데리고 잘해준다 싶었는데, 제대로 한 건 해줬다.

이후에도 여전히 성남의 공격 막느라 정신없던 와중, 후반 40분이 가까워진 순간에 홍순학이 올린 크로스를 오장은이 뒤로 점프하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되게 어라???!!! 하던 순간이었는데, 오장은 옆에 샤샤가 있었기 때문에 공을 따낼 줄은 몰랐거든. 이 골로 3:1이 되면서 성남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축.

그리고 뒤이어진 홍철의 퇴장. 팔꿈치 쓴 거야 맞다만, 경고로 끝날 줄 알았지 설마 레드카드가 바로 나올 줄은 나도 또 주변 수원팬들도 생각 못했다고.-_-;; 빨꿈치 사용에 대해 강한 조치를 한다 어쩐다 말은 했지만, 홍철의 상황이 고의적이었느냐는 애매한 거라. 결국 성남 선수들과 코칭스텝들도 격분. 아니 그런데, 샤샤 넌 왜 자꾸 우리 선수들에게 삿대질에 시비에, 맞고 쓰러져있는 종진에에게도 가서 삿대질하며 블라블라.-_- 맞은 애가 뭘 잘못했다고.-_-;

3:1 됐다고 또 맘 놓은 수원수비들, 48분에 한 골 더 먹고 겨우 3:2로 마무리. 어떻게 아둥바둥 리그 4위권은 지키고 있다. 이제 리그는 6경기 남았는데, 여기서 미끄러지면 심하게 아까우니 꾸역꾸역 위로 몇 계단 올라가거나, 어떻게 이 순위 유지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_- 하지만 9월-10월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어떻게 이어갈지… 참 선수들이 안쓰럽다. 웬만해선 안 바뀌는 베스트 일레븐을 어찌하나, 대체 우리 감독은 뭐하는 걸까요...-_- 이번 주말 강릉 선발은 좀 여유를 뒀으면 하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용래는 좀 쉬어야하지 않겠어요.-_-;;;

아챔 8강전은 못 봤는데 범이가 동점골을 넣고 이상한 춤을 췄단 말에 빵 터졌다. 우리’만’ 이긴 것 같아 보여도, 사실 홈에서 비긴 건 진 거나 마찬가지니까. 다음 이란 원정이 부담스럽긴 하다.


앞으로 세 경기가 강릉 – 대구 – 이란으로 이어지는 원정길. 세 경기 모두 좋은 성적 얻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 너무 큰 욕심 부리는 건가.-_-;; 내일은 강릉으로 출발할 예정. 경포대에서 바다 구경 좀 한 뒤에, 주말 축구를 즐기고 돌아오겠습니다.




+ 리그 6경기 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니, 여태 몇 경기나 봤나....궁금하다. 더해보니 19경기. 대구 원정 외엔 다 갈 수 있는 경기들이니 올해도 꽤나 많이 보긴 하겠구나.


덧글

  • 謎卵 2011/09/16 18:44 # 답글

    정성룡이 PK막는 장면 네이트 영상 댓글에 누가 '*광래의 카시야스 만들기 프로젝트의 희생양'이라고 달아놨더라고요.
    대표팀 수비가 엉망이라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얘 군대 가면 수원 어쩌죠...; 겨우 완전체로 변해가는 중인데;;
  • 미스트 2011/09/20 08:53 #

    골리 키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니 정성룡이 군대가면...............또 사오겠지요 뭐.-_-;;;;;;
  • ㅜㅜ 2011/09/18 01:19 # 삭제 답글


    스테보선수의 딸이라더랬죠... 성남전..

    전반전엔 신태용도 별거아니구만 ! 이러면서 웃으면서 봤는데 ㅎ

    특히 박현범선수가 용래선수랑 위치를 바꿧더라구요

    중원에서 원터치 패스주고 받으면서 왠일로 수원답지 않은 플레이의 연속...

    그리곤 후반에 귀신같은방전....

    참 알다가도 모르실 감독님입니다..ㅋㅋ
  • 미스트 2011/09/20 08:54 #

    딸이 맞나요? 스테보 나이를 생각하니 아이가 꽤 큰데다가 너무 안 닮아서 궁금해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ㅎㅎ
    정말 귀신같은 수원입니다. 전후반이 뭐 이럽니까.ㅋㅋ
  • 혜윰 2011/09/20 15:58 # 삭제 답글

    요즘 정성룡이 연봉값 해줘서 씐나요.
    어쩌면 다신 없을(...) 피케이 선방을 봤다니, 흐흐.
    그러고 보니 전 정성룡이 골킥으로 골 넣은 것도 직관했...
  • 미스트 2011/09/23 16:41 #

    오오오오오. 희귀한 것들을 경함하셨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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